학교/경사대

경희사이버대 - 솔직한 후기 1

사이버학생 2023. 1. 26. 01:59

이래저래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 첫 학기를 보냈다. 나름 열심히 수업을 들었고, 수강한 과목에서 전부 A+를 받았다. 한 과목정도는 좀 더 들을걸 하는 아쉬움도 남았었다.

 

학사 행정과 커리큘럼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교수님들께 이메일을 보냈고, 덕분에 학교와 학사 시스템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학교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는 살짝 이르다고 느낄 수 있지만, 모든 후기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글만 쓰기에는 까야하는 내용이 너무 많을 것 같고, 하나씩 차례차례 올려보려고 한다. (일단 단점부터)

 

주의사항

난 겨우 한 학기를 수강했을 뿐이고, IT디자인융합 학부의 과목들만 수강했을 뿐이다. 이 글에서 지목하는 단점들은, IT디자인융합 학부의 과목들에서만 나타는 단점일 수도 있다. 물론, 나는 교수님들의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경사대 전체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IT디자인융합 학부의 학생이라고 해서 전공과목만 듣는 것은 아니다. 학과 단톡방에 올라오는 경험담을 통해, IT디자인융합 학부의 전공과목뿐만 아니라, 타 학과의 과목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점들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물론, "우리 학과는 안 그래요"의 반론을 환영한다.

 

단점 #1 - 깜깜이 성적

경사대에서는 채점 결과를 알 수 없다. 숙제, 리포트, 심지어 시험 채점 점수를 안 알려준다. 그냥 최종 성적 점수만을 공개한다. 조교님들의 답장에 의하면, 상세 채점 결과의 공개여부는 교수님의 선택이라고 한다. 간혹 단톡방에는 채점 결과가 강의 페이지에 올라오는 과목이 있다는 전설이 몇 번 언급됐지만, 실제로 본인이 겪었다는 사례는 보지 못했다.

 

이게 무슨 개떡 같은 경우인가. 난 이 부분이 너무 이해가 안 간다. 시험, 숙제, 리포트, 퀴즈 등등 그 어떤 것도 피드백이 없다. 이것이 경사대를 가장 큰 단점이다. 뭔가 굉장히 잘못되어 보인다. 복기는 교육의 중요한 부분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생각해 보자. 무엇을, 왜 실패했는지 알 수 없으면, 실패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이메일이나 쪽지 보내면 알려줘요

신기하게도, 이메일을 보내면 거의 대부분 알려주신다. 기말고사를 보면 2~3일간의 성적 정정기간이 있는데, 해당 기간동안 이메일을 보내면 알려주신다.

중간고사 30점, 리포트는 5점, 기말고사 30점, 게시판 기여 8점 받으셨습니다. 따라서, 총점수는 73점이며, 상대평가를 반영하여 최종 점수는 78점입니다. 그래서 B-를 받으셨어요.   

그냥 처음부터 자동 공개하면 안 되나? 학생이 문의 안 한다고 채점 안 할 것도 아니며, 시스템에 상세 채점 점수를 입력 안 할 것도 아니다. 그냥 버튼 하나 눌러서, 모두가 자신의 채점 결과를 보게 해 줄 수는 없나? 이유가 궁금하다. 이것이 모든 사이버대학교들의 공통적인 특징인지, 경사대만 그런것인지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