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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갑자기 대학

나는 학교와 별로 친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많은(?) 대학들을 다녔지만, 제대로 다닌 곳은 없었고, 이래저래 미루다가 나이는 늘어났으며, 변명거리 또한 늘어났다. 게으른 나는, 남는 시간에 차라리

(1) 게임하기

(2) 집안일 하기

(3) 아이랑 놀기

(4) 일하기

(무작위 순서다. 순서에 큰 의미를 두지 마라)

 

어느 날 문득,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미뤄뒀던 학위를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뭘 할 수 있을까? 생각나는 데로 선택 기준들을 만들어 보았다.

a. 돈이 많이 들지 않아야 한다.

b. 너무 어렵거나 시간 투자 많이 해야 하면 곤란하다.

(먹고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학위 따느라 가정, 일 모두 소홀해지면 어쩌려고)

c. 좀 배우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돈/시간 많이 쓰긴 싫지만, 얻는 건 많았으면 좋겠다; 도둑놈 심보)

 

결국, 최소한의 투자로 쉽게 얻을 수 있는 학위 프로그램 없나 살펴봤다. 세상에 날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여러 옵션들을 저울질 한 끝에, 한국의 사이버 대학교들을 선택하기로 했다. 첫째 이유는 돈이었고, 둘째는 솔까말 좀 쉽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그래도 확신이 들지는 않았고, 고민 끝에 찾아보기로 결정했다. 뭐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다음글 - 사이버 대학교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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