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 - 갑자기 대학)
갑자기 대학을 가고 싶어진 나는, 고심 끝에 한국의 사이버 대학교를 진학하는 것을 결심했다. 우선, 내가 애용하는 나무 위키의 사이버 대학 페이지를 찾아보았다. 한 페이지에 모든 사이버 대학 목록들이 나와 있어서 아주 편리하더군. 일단, 신입생 충원율이나 등록금 같은 것은 보지 않았다.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사실 학교의 영문 이름이다!
1. 방통대 제외
사실 방통대를 제일가고 싶었다. 왜냐면 영문 이름(Korea National Open University)이 너무 멋있기 때문이다. 해외에 거주하는 나에게 중요한 건 학교의 영문 이름이다. 어차피 자국민이 아닌 이상, 대학 이름들을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지명/도시명/국가명 university라는 이름은 해당 학교를 꽤 그럴듯하게 보이게 만든다.
- New York University
-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 University of California
- University of Pennsylvania
우리나라 대학 중, 해외에 가장 잘 알려진 서울대와 과기대도 영문 표기는 Seoul National University와 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 Technology이다. Korea National Open University는 누가 봐도 알 것 같은 훌륭한 대학 이름 아닌가! 하지만, 아쉽게도 방통대는 매 학기 시험을 보러 한국을 방문했어야 했고, 해외 거주자에게는 적합지 않았다.
2. 이름에 사이버 들어가면 제외
이건 순전히 개취다. 사이버 대학이라는 명칭이 유치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뿐인가? 국제 사이버 대학교, 글로벌 사이버 대학교, 경희 사이버 대학교 등, 난 솔직히 대학교 이름에 사이버란 단어가 너무 유치해 보였다. 사이버 전사, 뭐 그런 느낌? PC방 이름에도 잘 안 붙일 것 같은 사이버라는 단어가 그냥 맘에 들지 않았다.
3. 나머지는 전부 디지털
사이버란 단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나처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적어도 나에게는 디지털이란 단어가 나아 보였다. 누군가 나에게 이유를 묻는 다면, 할 말은 없다. Digital University가 Cyber University보다 덜 유치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냥 개취다.
어쨌든, 방통대와 사이버를 뺀 나머지 온라인 대학들은 모두 이름에 디지털이 들어가 있었다. 다행히도(?) 목록에는 4개의 학교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이제 고르는 것이 쉬울 것 같았다.
-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 부산디지털대학교
- 서울디지털대학교
- 원광디지털대학교
4. 컴공이나 유사학과(게임/정보통신/보안/기타) 없는 곳은 제외
-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 부산디지털대학교
- 서울디지털대학교
- 원광디지털대학교
그래도 컴공 학위를 받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나에게는 상대적으로 쉬울 테고, 사람일은 모르는 거다. 어느 날 미쳐서 대학원을 간다고 할지도 모르지 않는가. 컴공 학사가 컴공 석사 지원할 때는 더 도움이 되겠지.
(다음글 - 첫 번째 선택)
'학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이버 대학교 - 입학서류 제출 (0) | 2022.10.24 |
---|---|
사이버 대학교 - 골라내기 (0) | 2022.10.10 |
사이버 대학교 - 첫 번째 선택 (0) | 2022.08.26 |
갑자기 대학 (0) | 2022.08.23 |